글을 쓰는 도중에 닥친 흉액.

여튼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은 꽤나 시간이 더딘(다른 비교대상이 그리 많지 않아서 내가 오히려 정상인지도 모르지만) 작업이다.

이거다 싶은 장면이 떠올라야만 시작할 수 있고, 또 그 목적하는 장면까지 써내려가다가 앞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되돌아가고를 반복한다.

8년전에 처음으로 장편을 시작할 때는 A4 2장 분량의 프롤로그에 2일을 투자한 적도 있었다.(그래서 였을까, 공모전에선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았었다. '문장'에서만. 그 뒤로 퀄리티 유지의 압박에 못 이겨 중도 하차한건 논외로 치자)

이 되돌이방식을 어떻게든 고쳐야지 필력이, 아니 집필의 탄력이 유지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매번 노력은 하지만 나도 모르고 마우스 휠을 굴려서 앞으로 돌아가 수정에 여념이 없는 나.



오늘도 쓰던 글이 생각보다 진척이 더디다보니 갑갑함도 느끼고 좀 정신을 깨워보려고 집을 나서서 담배를 물었다.



어? 돛대다!



이 니코틴 버프가 끝나는 순간, 오늘의 글은 다 쓴거 같다.

이놈의 의존증을 좀 고쳐야 되는데! 아마 내가 금연하는 것은 곧 절필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리라.

by 미상 | 2009/01/22 00:14 | §미상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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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필라드 at 2009/01/22 20:53
요새 올리시는 09년 에스벤베르크 주력 작품.......... 잘 보고 있습니다.
혹시 미상님은 엠에스엔 하십니까? 가끔 놜형님이랑 메신저로 에스벤베르크 뻘소리 하곤 하는데 있으시면 미상님도 함께하시죠.
Commented by 미상 at 2009/02/03 19:21
어익후 아예 새 계정 하나 파놨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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